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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MT - EP#01 - 굴러온 돌이 박힌돌 빼시면 안 되욧!

by Lucky girl 2024. 4. 2.

신입사원 얘기는 아니다 (물론 신입은 낙하산이면 이미 박힌돌 빼고 본인등판인 경우도 있을 수 있겠지만 ㅋ)

 

회사를 옮기거나, 회사내에서 부서가 변경 되어 낯선 부서에 가게 되었을 때, 또는 스카웃되어 특정한 업무를 맡게 되었을 때 우리는 어떤 배경지식도 없이 그 부서의 사람들을 어느날 갑자기 만나게 된다. 

 

그럴때는 절대로 굴러온 돌은 박힌돌을 빼면 안된다. 

 

일단 저말이 무슨얘기인지 설명하자면, 내가 발령을 받던, 입사를 하던하여 새 부서에 가게 되었다면, 절대로, 몇 주 또는 몇 달간 스스로 그 부서의 분위기 파악이 될 때 까지는 어떤일도 벌이지 말라는 말이다. 

 

왜냐하면, 일단 나는 그 부서에 대해서 잘 모른다. 그러나 소수의 비상식적인 지휘체계의 조직을 배제하면, 대부분의 조직은 이성적이고, 나름 다~ 이유가 있어서 어떤 업무가 진행되고 있고, 그 담당자가 정해져 있다. 그런데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그 조직의 일원으로써 충~분히 스며들지 않았다면 그런 나름의 이유는 새로 굴러들어간 내게는 꽤나 비합리적으로 느껴져 당장 바꿔야 한다거나, 아니면 그런 나름의 이유를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후 연계 업무를 진행하게 되면서, 오히려 내가 나중엔 비합리적일 수도 있는 루틴이나 업무흐름을 짜게 되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이다. 

 

어차피 해야 할 일이긴 하지만, 그 시기만큼은 내가 정할 수 있을 때, 그럴때는 업무 프로세스를 정확하게 다 이해할 때 까지는 어떠한 변경도 하지 말기를 바란다. 그래야 현황파악(As-is)도 빠르고 정확하게 되며, 추후에 혹시 있을지 모르는 변경에서도 플랜부터 기대효과까지 정확하게 설계하고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프로세스는 현재 재직중인 다른 부서원들이나 직원들에게도 꽤나 효과적이다. 오자마자 이것 저것 자기 마음대로 바꾸는 상사들 내가 부하직원때는 이해가 갔던가? 아마 어느정도는 짜증이 치밀어 오르는것을 억지로 누르고 회사를 다녔을 경우가 대부분일것이다. 부서내에서 업무흐름이나 방식이 변화한다면, 반드시 필요한것은 부서원들의 되도록(?)자발적인 합의가 필요하다. 아니라면 설득할 수 있는 정당성이나, 효율성 등 반드시 (그 들 입장에서)객관적인 근거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다면 보이지 않는 저항세력과 마주하게 될수 있다. ㅋ 물론 겉으로 드러나진 않겠지만. 

 

어떠한 권한이 넘어가게 되면 권한을 이양받는 쪽에서는 최대한 기존 권한에 대한 예의를 지켜주는것이 그 구성원 대다수의 존중을 받으며 최대한 잡음없이 내가 할 일을 할 수 있는 초석이 되어 준다. 역지사지를 해도 그렇다. 새로오는 상사가 우리팀을 이해하기 위해 허용된 최대한의 시간을 쓰고, 변경은 최소한으로, 꼭 필요할 때만 (본인 돋보이기 식으로 막 저지르지 않고)한다면, 이런 좋은 상사가 있을 수가 없지않나? 

 

같은 의미에서 꼭 회사가 아니더라도, 동아리나, 그룹으로 활동하는 경우에도 예외는 아니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게 순리니까 그럼 여러분들의 이직, 승진, 취업에 좋은 운이 깃들기 바라며 두서 없던 첫번째 에피소드를 마칠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