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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여의도]

야근을 끝내며

by Lucky girl 2023. 7. 13.

지난 2-3주간 몰아치는 야근을 하면서 어느정도는 심리적인 타격을 받았던것 같다. 

물리적으로는 오히려 바쁘게 사니까 뭔가 성취감도 더 있고,

많이 일하고 가는 내모습에 심취해 그간의 날들을 바짝 일하며 보냈던것 같다. 

(심지어 예전보다 몇살 더 먹었는데도 이 체력이 가능하다는 것에 더 놀랐다)

 

그러다 보니 문득 옛날 생각이 났고, 그 때는 정말이지 ㅋㅋ 체력이 문제였었다. 

원래 안하던 분야인 RDM(Risk Data Mart 이쪽은 너무도 많이 컴공쪽인데 나는 문과 경영대생) 프로젝트를 나가서

신용리스크에서 익스포져 담당으로 일을한지 어언 1달,

(원래는 같이 일하시던 이사님들이 1달만 고생하자! 이러셨는데)

2,3달이 지나도... 무려 이것이 10달째에 내가 프로젝트에서 내 업무가 끝나 롤아웃(Role-out인줄 알지만 Roll-out ㅋㅋ 역시 프로젝트는 끝났을때 고객이 모르게 스르륵 굴러 나와야 하는건지... ㅡㅡ;; 씁쓸하구먼) 할 때까지 주말 빼고 맨날 새벽 2-3시까지 야근... 

아침 8:30분 출근이었지만 (난 도저히 눈이 떠지지 않아 9시까지 출근) 대부분 9시까지 나오셨어서 무튼.. 

당일 퇴근을 해 보지 못한채로 프로젝트를 마감하였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이때 한 3개월 하다가 뻗었어야 대표님도 알고, 남들도 이 프로젝트가 얼마나 무리한 일정인지 알았을텐데... 

겁나게 좋은 체력 덕분에 코피한번 안 쏟고 버티는 바람에 몸이 아닌 마음에 병이들어 좀처럼 낫지가 않았다.. 

 

지금 들어 다시 그때 생각이 나면서, 내가 왜 그렇게 무식하게 버텼었을까...

이렇게 밖에 삶을 유지 할수 밖에 없는것은 아닐지라 좀 쉬면서 생각을 해 보아야겠다.

 

과연 마음과 몸이 따로 노는 이런 일... 오늘의 나는 어떻게 대처 할런지 미래의 내가 궁금해 하며 글을 남겨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