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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에 대한 고찰

by Lucky girl 2024. 3. 23.

나는 좀 게으른 편이다. 예전엔 안그랬는데 지금은 ㅋ 누군가의 거울이라 할 만큼 ㅋㅋㅋ 게으르다. 

(베프중에 친구 아버지가 "우리애는 집이 정글이여~ 호랑이가 나올것 같아 ㅋㅋㅋ" 하시던 분이 계셨는데, 

친구는 닮는다고 했던가??? 지금 우리집이 정글이라 호랑이가 산다 ㅋㅋㅋㅋㅋ)

이게 솔직히 체력때문인지? 반복되는 일상에서 오는 무기력함인지? 저 밑에서 올라오는 우울감인지? 

나는 모르겠다.

 

체력은 20대 때에는 피곤함을 모를정도로 괜찮았는데 (하루 3-4시간 자고도 멀쩡하고 별로 피곤함을 못느낌)

이게 결정적으로 수면패턴에 이상이 생긴 30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주~욱 피곤하다. 

머리만 닿으면 잠들고, 차에 타도 잠들고(내가 운전하는데도 심지어 졸리다), 회사에서도 너무너무 졸리고,

그렇지만 잠을 쭉 자거나 깊이 자진 못했다.

그나마 지금은 휴대폰 사용을 좀 자제하게 되면서, 숙면까진 아니지만,

낮에 너무 졸리진 않는 정도로 겨우겨우 회복은 했다. 

 

지금은 하루하루가 비슷비슷한 일상이 반복 되고 있다. 

왜 인지는 모르겠지만, 자꾸 최종 단계에서 미끄러지고 있어서

내 예상과는 다르게 아직까지도 구직상태로 있다가 보니, 

딱히 매일매일이 별반 다르지 않게 흘러가고 있다. 

(물론, 나는 이런 집에 있는 일상이 너무 좋기는 하다 ^^;; 돈 많은 백수는 나의 꿈 ㅋㅋㅋ )

 

연애도 그렇고 승진도 그렇고 구직도 그렇고 나는 양다리가 지긋지긋하다.

(ㅋㅋㅋㅋ  난 항상 두번째 다리였다.) 

그치만 사안이 사안이니 만큼 그들이 주장하는 바와, 실제는 거리가 멀 수도 가까울 수도 있어

실질적으로 사실관계 파악이 안된다. 

원인을 알 수가 없으니, 결과도 어찌 조정이 불가능하다... 

이렇게 내가 손쓸 수 없는 결과에 대해서 가끔 고민하긴 하지만, 여전히 답은 없다... 

 

이런 절절한 고뇌끝에 그러다 문득 MBTI에 가 닿는나는 ENTP (N의 상상력은 어디까지인가? ㅋㅋㅋㅋ)  

P 성격이라서 게으른가?? 에 이르렀다 (이쯤되면 그냥 헛생각 중 ㅋㅋㅋㅋㅋ)

나름 학창시절에는 게으름을 모르고, 여전히 40 초반까지도 게으름을 모르고 살았던것 같은데

(그때는 주말 오전에만 좀 게을렀음 ㅋ 늦잠을 좀 자느라고 ㅋㅋㅋ) 

지금은 하루종일 너무 게으르다. 

그 와중에 항상 할일 목록(To do list)은 너무나도 꽉차있고 (어제 그제 안한일이 그대로 몰려 오니까)

나름 하나 둘 씩 지운다고 해도 정말 마감까지 정말 정말 마지막까지 ~~~ 버티다가 겨우 하나 하고, 이런식이다. 

체력이 없지도 않고, 시간이 없지도 않은데 무엇이?? 대체 무엇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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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슨 유튜브 ㅋㅋㅋㅋㅋ 프리미엄이 문제였다 ㅋㅋㅋㅋㅋ 거기에 쇼츠는 잠깐 본다는게 30분을 보고 있다니... 

혼자있는 시간이 오래 되다 보니, 백색소음 느낌으로 항상 유튜브를 틀어 놨는데, 이게 어느 순간 프리미엄을 구독

(분명히 밤에 자고 일어났는데 아침에 보니 구독이 눌러져 있었다..

띠요요요요용~~~ 분명 자다가 폰을 놓쳐 얼굴로 누르고야 만것이다... .ㅠㅠ )

유튜브 광고처럼 "끊김 없이, 광고 없이, 음악 까지" 쭈욱 보고 있는 나를 어느 순간 발견해 버렸다. 

일주일 평균 구독시간이 어마어마하다... 진짜 나도 솔직히 알고는 있었는데, 이 정도인줄은 몰랐다. 

줄여야지 줄여야지 했는데, 잘 안됐다... 결국은 떨리는 손으로 프리미엄을 안하려 했는데... 

구독연장을 안하니까, 그냥 종료가 되었다. 내버려둬서 해결 ㅋㅋㅋㅋ 증말..

나의 게으름은 이것 마저도... 내손으로 하지 못한다는것에 다시 한번 더 좌절을....

무튼 모로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나 = 옛날사람) 프리미엄을 탈출하니

이렇게 오늘처럼 글 쓰는 시간도 생기고

모처럼 밤시간을 타다닥 거리는 타자소리와 함께 고요하게 보내고 있다.